‘보헤미안 랩소디 : 퀀 월드투어전시 (Bohemian Rhapsody : The Queen Exhibition)’는 퀸의 음악과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최근 흥행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중적 조명을 받은 ‘프레디 머큐리’의 파란만장 한 삶, 그의 음악 안에 담긴 메시지들을 통해, 혼란스러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의 고민, 대립, 젠더, 갈등,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현대미술의 관점으로 비춰보고자 한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퀸의 데뷔 46주년 기념 ‘보헤미안 랩소디 : 퀸 월드투어 전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퀸 프로덕션 LTD의 트래시 셜리 스미스 디렉터, 그렉 브룩스, 전시회 총괄 공동 기획자인 서정원 작가, 김형규 대표, 최은정 작가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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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이뤄진 전시다. 김형규 기획자는 “서정원 작가와 퀸 전시를 해보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출발했다. 퀸이 지난해 이후 젊은 세대에게서 큰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현대 미술적으로 표현하는 이번 전시가 3개월 만에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퀸 매니지먼트사와 The Mercury Phoenix Trust 머큐리 피닉스 재단이 함께 만드는 전시회로 OFFICIAL 타이틀이 붙은 전시회이다. 퀸의 멤버들은 물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출연진들, 매니져이자 대표인 짐 비치도 한국을 직접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퀸 전시’는 현대미술과 음악이 결합된 차별화된 콘텐츠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퀸과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 사용했던 실제 의상, 자필노트, 악기, 앨범 등의 희귀 소장품이 최초로 공개되며 퀸 명곡 6곡을 현대 미술로 새롭게 해석한 체험형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가 1000여평에 걸쳐 전시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퀸의 음악이 대중에게 선사하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전시는 이 음악으로 시작으로 하여, 흔들리고 혼란을 느끼며 ‘지금’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서사 구조를 관객들에게 제안한다. 또한 그룹 퀸의 음악을 통해 ‘듣는’ 경험을 반복한 관객들은 현대미술가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 된 ‘보는’ 음악의 세계를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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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규 대표는 “퀸의 아카이빙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닌, 퀸의 음악이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재해석한 전시이다”며 “짐 비치 대표가 우리 기획안을 흥미로워 했다고 들었다. 이번 전시는 아카이빙 자료를 넘어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는 현대미술적인 재해석을 함께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렉 브룩스 역시 ”퀸의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기존 퀸 전시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기존 전시는 소장품 위주의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예술과 결합됐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고 전했다.
셜리-스미스 디렉터는 이“시차 때문에 직접적으로 작가들을 만나 협업을 하기에는 어려웠다. ” 며 “작가들 전부와는 개개인과는 협업을 하지 못했고 서정원 작가와 주로 작업을 했다”고 작업 뒷 이야기를 밝혔다.
최은정 설치 작가는 “퀸의 음악은 사회적 메시지나 젠더 문제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퀸 노래는 가사와 음악을 경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런 점을 시각적으로 담아내는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 아트를 체험 할 수 있는 전시다. 퀸의 명곡 9곡을 재해석한 8개의 아트존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각 음악의 전개와 가사들을 국내외 실력파 작가들이 현대미술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듣는 것은 물론 보고 즐기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의 흥행으로 퀸의 음악이 젊은이들에게 잘 알려졌다. 그렉 브룩스는 “한국의 많은 팬분들이 또 젊은 층들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즐겼다고 알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퀸의 인기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7일부터 10월 6일까지 3개월간 , 1,000여평의 넓은 아라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펼쳐진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