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딴 집으로 이사 온 부부가 집 안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들어내는 비밀의 방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더 룸>이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의 국제경쟁부문 ‘부천 초이스: 장편’에 선정, 작품상을 수상했다. 해당 섹션은 장르와 스타일의 창의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국제경쟁부문이다.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위원단은 <가메라: 대괴수 공중 결전> 가네코 슈스케 감독, <미씽: 사라진 여자> 이언희 감독, 배우 엄정화, 평론가, 교수 등 국내외 저명인사 11인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영화 <더 룸>의 작품상에 대해 “경쟁부문에 오른 12개의 영화 모두 놀라운 작품이었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러나 <더 룸>은 공간, 물질 만능 주의에 관한 이야기와 흥미진진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연출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영화 <더 룸>은 지난 2007년 흑백 애니메이션 영화 <르네상스>로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독특한 영상미로 프랑스 애니메이션계의 부흥을 알렸던 크리스티앙 볼크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킬 비주얼을 선보이며 영화적 재미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 여기에 <퀀텀 오브 솔러스>의 본드걸로 이름을 알린 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욕망에 사로잡혀 아내 ‘케이트’로 분해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를 위해 크리스티앙 볼크만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화가로도 활동중인 그는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미장센을 선보이며 단편 애니메이션 한 편으로 전세계 100여 개의 영화제 초청, 30여 개의 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 제1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장편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초청돼 한국과는 뜻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4일(목) CGV 부천에서 한국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영화의 독특한 컨셉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가운데 감독은 “<더 룸>은 생각하는 인간의 뇌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며 어린 아이의 궁금증이나 가족의 비밀에 점점 접근해가는 영화다.”라고 설명하며 관객과 심도 깊은 대화를 이끌어갔다.
|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작품상 수상작 <더 룸>은 2019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