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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한국영화계를 책임지는 대들보로 우뚝 선 류준열이 <봉오동 전투>로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어남류’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응답하라 1988]부터 천만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린 영화 <택시운전사>, N포세대의 초상을 보여준 <리틀 포레스트>와 <돈>까지, 류준열은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양한 청춘의 군상을 그려왔다.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청년세대의 열정과 아픔을 그려내 온 그가 99년 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쳤던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로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봉오동 전투>에서 류준열이 연기한 이장하는 빠른 발과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독립군을 이끄는 혈기 넘치는 독립군 분대장이다.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두뇌를 겸비한 그는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을 내던진다. “류준열은 독립군 그 자체였다. 두말할 필요 없이 류준열과 이장하의 싱크로율은 완벽했다”는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류준열은 시대를 뚫고 나온 듯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적군을 향해 총을 겨누는 그의 날 선 눈빛에선 오로지 작전을 완수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이장하의 결연함이 느껴진다. 한편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이야기였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류준열은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독립군의 진심과 그들이 흘린 피, 땀, 눈물을 오롯이 담기 위해 노력했다. 3개월 동안 사격술을 연마하며 리얼리티를 더하는 것은 물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질주액션과 첫 와이어 액션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온몸으로 독립군의 투쟁 정신을 그려냈다. 자기 옷을 입은 듯 봉오동 일대를 누비며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는 그의 모습은 전투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시대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낸 류준열의 한층 깊어진 연기력은 오는 8월 7일에 개봉하는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