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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호텔에서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 유일용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럽게’는 셀럽들이 저마다 시골 생활 목표를 갖고 마을에 입주하며 자신들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실현하며 힐링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이다. 여기에 시골 마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담아내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자연스럽게’는 시청자들에게 단돈 천원에 시골마을 세컨드 하우스를 분양하고 소박한 삶의 여유를 선물한다. 이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시행중인 ‘1유로 주택정책’과 결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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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용감독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은 늘 갖고 있던 소망 같은 것이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시골의 예쁜 마을 들을 많이 보았는데 그런 마을에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도 유명한 관광지인데 그런 섬 조차도 사람들이 다 떠나서 ‘1유로 프로젝트’라는 1유로에 5년간 장기 임대를 한다고 들었다. 이 프로가 조그만 화두가 되면 어떨까 생각했다” 며 기획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날 유일용PD는 작품에 대해 “짧게 시골 생활을 찍고 오는 것이 아닌 1년동안 본인이 생활하면서 체험하며 겪은 일을 담을 예정이다” 고 설명했다.
배우 전인화는 데뷔 36년 만의 첫 리얼리티 예능 출연이다. 전인화는 “시골을 가보니 ‘자연스럽게’ 말고 다른 제목이 없었다. 아름다운 이 마을을 살리고 싶고 알리고 싶었다. 유일용PD가 저를 굉장히 오랜 시간 설득을 하셨는데 어느 날 모르게 자연스럽게 넘어간 거 같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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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동거하게 된 은지원과 김종민의 40대 콤비도 눈길을 끈다. 십년지기 절친인 은지원과 김종민이 ‘자연스럽게’를 통해 한집살림을 시작한다.
은지원은 “자연스럽게 잘 맞는다. 사실 시골생활에 대한 로망이 1도 없었다. 편한 게 익숙한데 불편할걸 왜 찾겠나”며 “집 고를 때부터 멘붕이 왔다. 첫 녹화를 하는데 집은 있는데 뭘 하고 살아야하나 백지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하면서 시골 만의 여유로움이 있구나를 느낀 것 같다. 도시에서는 늘 바쁘고 배달 음식 시키고 그마저도 늦게 오면 짜증낸 게 무색할 정도로 밥 한번 해 먹는데 4시간 걸렸다”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종민은 “지원이 형은 계속 잠만 잔다. 저는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이것 저것 해본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하다가 둘이 만나서 한 곳에서 하니깐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어 “40대 지원이 형을 만난 것 같아서 재미있다. 형이 잠을 자는 걸 보며 어딘가 아픈가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조병규는 ‘자연스럽게’로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다. 그는 “첫 고정 예능이 ‘자연스럽게’라 정말 영광이다. 시골의 향수가 좋았다. 첫 데뷔하고 정신 없이 살아온 20대 청년이었고 쉼이라는 것이 없어진 것 같다. 그 와중에 유 감독님이 제안해 주셔서 생각하지 않고 바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골 내려가기 전에 생각했던 로망들이 있었는데 내려가서 점점 방송이 극한 직업이 되고 있다. 실제로 살고 있는 집이 같이 사시는 할머님 머슴 채를 고쳐서 개조한 집이다”며 “할머님의 머슴 뿐 아니라 모두의 머슴이 되고 있는데 그 과정 자체가 행복하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일용PD는 “시골이라 하면 5,60대만 이상만 오는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누구나 전원생활에 대한 마음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분들의 마음을 대리 만족하는 프로가 되고자 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유일용PD의 소확행 힐링 예능프로 ‘자연스럽게’는 오는 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