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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무생은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청와대 연설비서관에서 대변인이 된 김남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또 한번 테러 발생이라는 혼란 속, 진정한 대변인으로 성장한 김남욱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먼저, 김남욱은 장관 임명식 도중 날아온 총탄을 받고 병원에 실려온 박무진(지진희 분)을 따라 응급실로 왔다. 오자마자 기자들의 연락을 받은 김남욱은 박무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며 “청와대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어떤 추측 기사도 나가선 안되죠”라고 침착하게 답을 전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그뿐만 아니라 대변인으로서의 능동적인 면모 역시 더욱 짙어졌다. 오영석(이준혁 분)이 박무진의 권한을 대행함을 공표하며 브리핑을 시작한 김남욱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질문이 쏟아지자,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그 어떤 테러나 암살시도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청와대의 노력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라고 단호한 태도로 대응했다.
이어 박무진의 생존율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는 “이 시간,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행운이 박무진 대행과 함께 하기를. 부디 한 마음으로 기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정중한 인사로 브리핑을 마무리,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김남욱은 정수정(최윤영 분)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고 그런 그를 보던 민희경(백현주 분)이 포커페이스가 안 된다고 말하자 “얼마나 포토제닉한 얼굴인데”라고 하는가 하면, 위급한 상황에서 들어오며 “실장님! 대행님 깨어나셨어요? 퇴원은요? 언론 브리핑, 대행님하고 같이 할까요? 파격적으로”라고 말해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무생은 계속되는 청와대의 위기 속에서 박무진을 걱정하는 마음을 보이는 동시에 취재진 앞에 섰을 때는 똑 부러지는 말투로 한층 단단해진 대변인 김남욱을 완벽히 구현해냈다. 여기에 진지한 분위기에서 재치 있는 행동으로 극에 활력까지 불어넣고 있어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렇듯 그의 치밀한 캐릭터 표현은 매 장면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집중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바. 이에 반환점을 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이무생이 또 어떤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놀라게 할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이무생이 출연하는 tvN ‘60일, 지정생존자’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