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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균은 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갑작스럽게 자신의 집에 등장한 경아(박진주 분)로 인해 호텔 델루나를 소개받게 되는 닥터 한의 공포를 실감 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부모님이 물려주신 낡은 양옥집으로 이사를 온 닥터한은 이사한 날부터 저절로 돌아가는 LP판의 음악 소리와 함께 홀연히 나타나는 경아로 인해 괴로워한다. 갑자기 등장한 경아로 두려움에 떨던 닥터한은 급기야 문제의 LP판을 들어 깨 버리기까지 했지만, 경아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두려움에 떨며 지내던 닥터한과 그의 아내는 후배 의사인 미라(박유나 분)에게 고통을 호소하며 몸을 피할 호텔을 구했고, 미라는 호델 델루나의 지배인인 찬성(여진구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찬성은 사장인 만월(이지은 분)과 함께 닥터 한을 괴롭히는 경아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
경아의 정체는 바로 닥터한의 어머니 복희가 만들어 상념체였다. 자신이 만들어 낸 경아가 살아 움직이면서 아들내외를 떨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복희는 아들을 위해 경아의 흔적이 남은 물건들을 태워 없애면서 ‘귀신소동’의 막을 내렸다.
주어지는 역할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현균은 영화 ‘1987’ ‘어린 의뢰인’ ‘비스트’ 드라마 ‘라이프’ ‘진심이 닿다’ ‘닥터 프리즈너’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기파 배우다.
이현균은 ‘호텔 델루나’에서 인간이 아닌 존재 경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닥터 한의 공포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경아를 바라보는 눈빛 속 두려움을 가득 담아낸 이현균은 하얗게 질린 표정 연기로 낡은 양옥집 귀신소동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내며 기묘한 이야기를 다루는 ‘호텔 델루나’의 보는 재미를 한층 높였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