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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오가는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 연출 이정미/ 제작 JP E&M)는 섬뜩한 사건의 진실을 스릴감 넘치게 그려내는 엔딩을 장식하며 ‘엔딩 맛집’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장면은 무엇이었는지 1~4회까지 살펴봤다.
지난 5일(월) 방송된 ‘너의 노래를 들려줘’ 1, 2회 방송에서 장윤(연우진 분)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속내로 돈만 주면 뭐든지 다 해준다며 팀파니스트 홍이영(김세정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이브닝 콜’로 그녀와 엮이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한 직후 그는 1년 전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잭나이프를 바라보며 한없이 심연으로 가라앉은 복잡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돌변해 극에 묘한 기류를 더했다.
그런가하면 3, 4회에는 미(美)친 전개의 서막을 알리며 안방극장에 긴장감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장윤은 오케스트라 신입단원으로 들어와 홍이영과 공통점을 만들어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갔으나 홍이영을 데리고 간 남산에서 그녀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일순간 잭나이프를 보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내일 아침에 케이블카 타러 가자 홍이영”이라는 그의 말에 도망치듯 달아난 홍이영은 공포에 휩싸인 얼굴로 “당신 누구야?”라고 물었고, 1년 전 그녀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만나러 온 남자가 장윤으로 밝혀져 소름 끼치는 장면을 선사하며 다음회가 미치도록 궁금한 엔딩을 경신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단짠 로맨스와 스릴을 오가며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의 진수를 보이고 있는 KBS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5, 6회는 오늘 (12일) 밤 10시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