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 연출 이정미/ 제작 JP E&M)는 1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어두운 면과 함께 장윤(연우진 분), 홍이영(김세정 분), 남주완(송재림 분), 하은주(박지연 분)가 속해 있는 오케스트라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남주완이 메인 지휘자로 있는 오케스트라는 홍이영이 정식 단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가 하면 하은주는 아픈 손목에도 취임연주회에 목숨을 걸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장윤은 신분을 속여 피아니스트로 들어와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네 사람과 관계있는 오케스트라 단원 왕미향(황효은 분), 마이클 리(유건 분), 최서주(이정민 분), 유제니(조유정 분)가 이들과 함께 엮이면서 극에 유쾌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오케스트라 단원의 왕언니 왕미향은 홍이영이 말도 안 되는 오디션에도 합격해 들어오자 “별 필요도 없는데 어제 새로 뽑았다는 그 팀파니?”라며 그녀를 무시했다. 그러나 홍이영이 본인의 악기인 오보에를 소매치기로부터 구하자 그녀에게 팀파니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점점 살갑게 먼저 다가오는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홍이영이 존경하는 팀파니 수석 마이클 리는 본인을 무시하고 홍이영을 뽑은 남주완에게 불쾌함을 드러냄과 동시에 홍이영의 존재를 부정하고 합주 연주에서 자꾸 틀리자 바로 역정을 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홍이영에게 레슨을 해주게 된 마이클 리는 무심한 듯 디테일하게 팀파니 연주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크함을 보여 점차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
또한 홍이영의 베스트프렌즈 유제니는 홍이영의 곁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다가 낸 홍이영의 루머에도 꿋꿋하게 맞서고 다른 단원들이 그녀를 못마땅해 하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녀를 감싸는 언니미(美)를 뽐내 보는 이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케스트라의 소문 확성기 최서주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바로 하은주의 안 좋은 소문을 내며 그녀를 깎아내리고 있는 것. 이에 그녀는 하은주에게 뺨을 맞을 뿐 아니라 고소를 하러 간 경찰서에서도 머리채를 붙잡히고 넘어지기까지 하는 수모를 겪는다. 하지만 최서주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녀가 취임기념회에서 잘리자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네”라며 얄미움을 드러내 과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또한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왕미향, 마이클리, 최서주, 유제니는 오케스트라 속에서 누군가의 든든한 존재가 되기도 하고 앙숙이 되기도 하는 특급 케미를 선보이며 극에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과연 이들은 장윤, 홍이영, 남주완, 하은주와 엮여 또 어떤 활약을 할지 오늘(26일) 방송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장윤은 사귀자고 진심을 털어놓은 홍이영에게 죽은 동생 김이안(김시후 분)과 그녀가 과거 연인 사이었음을 밝혀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진전될지는 오늘(26일)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