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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띄는 숫자 2는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학도병들이 훈련을 받은 기간인 2주를 의미한다. 1950년 6.25 전쟁이 시작된 후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나는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던 국군은 위태로운 전쟁의 판도를 뒤집고자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한다. 장사상륙작전은 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변에서 북한군의 이목을 돌리며 후방을 교란하기 위해 펼쳐진 기밀 작전이다. 작전에 참여한 인원의 대부분은 약 2주간의 짧은 훈련기간을 거친 772명의 어린 학생들이었고, 이들의 평균 나이는 단 17세에 불과했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낡은 장총과 부족한 탄약, 최소한의 식량만을 보급받은 학도병과 기간병들은 문산호를 타고 장사리 해변에 상륙해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다. 상륙 당시 태풍을 만나 배가 좌초되는 등 여러 차례 이어진 난관과 악조건 속에서도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전에 임했다. 그리고 마침내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고 이후 이어진 서울탈환작전을 통해 마침내 9월 28일 서울 수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 기밀에 부쳐진 탓에 기억하는 이가 드문 장사상륙작전의 그 날이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로 스크린에 되살아나기까지 69년의 시간이 걸렸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 공동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의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당시의 꽃다운 청춘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영화를 연출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와 행복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처럼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기억되지 않은 역사의 한순간에서 치열하게 싸워야 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로 오늘날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뜨거운 울림과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알고 보면 더욱 뜻깊은 ‘숫자로 알아보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의 모든 것’을 공개해 기대감을 더하는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9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