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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고 기대작,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지난 (7일) 공개된 영상은 그야말로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의 치열하게 사랑스러운 모습이 가득 담겼다. 제목이 ‘동백이몽’, 다른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동심용심’, 동백이 마음이 곧 용식이 마음이었다.
동백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라는데, 왜 모두가 그녀에게 반하는 걸까? 그 이유에 대해 용식은 ‘동백이몽: 동백-황용식 편’을 통해 낱낱이(?) 밝힌다. “자기 혼자서 멋있고, 예쁘고, 누가 안 반해요?”라는 것. 외모는 이상형, 그보다 더 매력 있는 강단까지 가진 그녀가 용식이 눈엔 그저 최고다. 심장을 가리키며 “여기가 막~ 동백씨 생각만 나구요”라는데, 설레서 말까지 더듬는다.
그런 용식에게 괜히 “근데 이거 커플들이 하는 인터뷰 아닌가요?”라는 묻는 동백. 이는 용식을 행복한 상상의 나래로 이끌었고, 결국 “하게 될 거 같아 가지구요. 커플이요, 커플”이라며 쐐기까지 박아버린다. 동백은 “되게 이상한 아저씨네”라고는 하지만, 그녀 역시 자꾸 웃음이 터진다.
역시 사랑은 숨길 수가 없는 걸까. 서로 보고만 있어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웃음을 막을 수 없었고, 영상을 만든 PD는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혼자 보기 아까워 ‘입덕’ 번외편까지 공개해버리고 말았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웃음을 참지 못해 “웃기지좀 마요”라고 용식을 귀엽게 타박하는 ‘동블리’ 동백과, “아니요, 두고 봐요”라며 동백에게 아이 같은 투정을 부리며 자꾸만 커플이 된 걸 상상하는 ‘촌므파탈’ 용식. 아직 커플이 되기 전인데도 이렇게 꽁냥꽁냥한데, 이들이 진짜 커플이 됐을 땐 어느 정도일지, 그 미래가 하루빨리 보고 싶어진다.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오는 9월 18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첫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