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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 아들 노엘 음주운전 미스터리...경찰은 왜 충분히 의심하지 않았나

  • 최주리 기자
  • 2019-09-10 15:03:29
  • TV·방송
지난 9일 방송된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장용준)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총정리했다.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매주 월요일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함께 세상의 모든 사건사고를 다루는 ‘중년탐정 배상훈의 사건 파일’ 코너를 진행한다.

장제원 의원 아들 노엘 음주운전 미스터리...경찰은 왜 충분히 의심하지 않았나

진행자 이승원은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씨 얘기다. 보도를 한 10건을 읽었는데 약간씩 조금 다르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보도가) 다른 건 뭐냐면, 경찰이 정확한 사건 내용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진행자 이승원은 “장용준 씨가 있고, 동승자가 있었고, 경찰이 온 것. 그때까지는 제3자가 안 왔다. 경찰은 피해자한테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니냐. 운전 누가 했냐고”라고 질문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피해자는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것도 논란이 있는 일이다. ‘본인은 (운전자가) 누군지 확인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장용준 씨가 합의를 시도했다. 물론 자기가 동승했어도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자기 차니까 합의를 시도했을 수 있다. 그건 명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용준 씨와 동승자 음주 측정을 한 후 제3자가 등장했을 때, 경찰이 제3자를 무시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둘이 있는 상태에서 자기들은 안 했다. 끝까지 부인했다고 한다. 그때 제3자가 왔고, 본인이 운전했다고 얘기했다는 거다”라면서, “경찰의 얘기는 중대한 상해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제3자가 운전을 했다고 하기 때문에 장용준 씨는 돌려보냈다고 얘기하는 거다”고 말했다.


진행자 이승원이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간다”고 하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거기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경찰이 분명히 신고받고 출동했기 때문에 거기에 제3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경찰이 도착한 후에 도착했기 때문에 의심해 볼만 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것은 단순히 도로교통법 위반이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라고 하면, 우리가 말하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범인 은닉, 도피, 교사까지도 들어갈 수 있는 중대 범죄다. 5년 이상의 징역이기 때문에, 경찰이 충분히 의심을 했어야 하는 거고, 법 적용 자체가 달라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적어도 임의 동행을 요구해서 경찰서에서 이 상황에 대한 재구성을 해보고 블랙박스라던가 주변의 CCTV를 확인해서 운전을 누가 했느냐를 확인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장용준 통화기록 조사해보면 누구랑 통화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청취자의 문자에 “그렇다. 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데 안한 거다. 경찰이 그런 적극적인 형태의 성의는 보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경찰의 이 당시 처리가 뭔가 법을 위반한 건 아닌 거 같은데 시민들이 보기 왜 이렇게 적극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지? 왜 힘없는 사람들한테는 대단히 적극적으로 하면서 왜 힘 있는 사람과 관련된 사람한테는 부실하게 느껴질까”라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제3자의 처벌과 관련해 “범인 도피, 은닉죄에 관련된 3년 이하의 징역 부분”이라면서, “누군가가 교사를 했다 중간에 혹시라도 누가 정보를 흘렸다. 그럴 수도 있는 것. 왜냐하면 지금 상황이 장용준 씨가 집으로 간 다음에 다시 자수하려고 변호사랑 어머니랑 왔다. 그럼 상황을 어떻게 알았을까. 누군가 가르쳐줬나. 그건 모르겠다”고 의혹을 드러냈다.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평일 오후 6시 5분부터 8시까지 MBC 표준FM(서울·경기 95.9MHz)에서 방송되며,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와 유튜브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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