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

경찰이 국내 역사상 최악의 범죄인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브리핑을 오늘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기남부청 2부장이 주재하는 브리핑을 진행한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A(50대) 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이유와 주요 증거, A 씨는 어떤 인물인지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은 현재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인 A 씨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었다. A 씨는 모두 10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1차례 사건의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최근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1차례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 중에서도 A 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장기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배우 송강호 주연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모아온 사건이다. 동원된 경찰 연인원만 205만여명으로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였고, 수사대상자 2만1,280명과 지문대조 4만116명 등 각종 수사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에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보관된 증거를 분석하는 등 진범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왔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