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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중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북한을 거쳐 서울까지 연결되는 고속철도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26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통 선양협의회 출범식에 앞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리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획기적인 제안을 했다”면서 “당시 사드 문제 때문에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둥에서 서울까지 고속철을 놓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자리에서 북한 경제 진흥과 한반도 경제발전에 철도·도로 현대화가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또 “지난해 12월 26일 개성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했다”면서 “현대화란 경의선을 현대화해야만 하는 것이며, 현대화할 바에 돈이 좀 들더라도 고속철을 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과정이 시작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관계도 빠르게 좋아질 것”이라면서 “제일 먼저 아마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공사도 시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특별강연 중 “당시 리 총리가 일본은 빼고 문 대통령에게 이러한 제안을 했다. 그 제안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해당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서울역을 거쳐서 단둥~선양~베이징(北京)까지 가게 될 수 있는 날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때문에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