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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첫 방송 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 극본 박정화,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로고스 필름)가 단 2회 만에 시청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하고 친숙한 우리 이웃들의 ‘진짜’ 이야기는 짙은 공감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팍팍한 현실과 위기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버텨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격한 공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린 것. 그 중심에는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청일전자 패밀리가 있다. 현실 밀착형 캐릭터에 공감대를 극대화한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는 그야말로 기대 그 이상이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짜 사장 이선심(이혜리 분)과 츤데레 멘토 유진욱(김상경 분), 그리고 오합지졸 청일전자 패밀리의 생존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단 2회 만에 ‘꿀잼’ 포텐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청일전자 패밀리의 화기애애한 촬영장 비하인드가 담겨있다. 매 순간 웃음꽃이 피어오르는 ‘청일’한 해피 모먼트가 완벽한 팀 케미를 발산한다. 먼저, 사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브이(V)를 그리는 이혜리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혜리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미련할 만큼 진심을 다해 온몸으로 부딪히는 이선심을 있는 그대로 그려냈다. 김상경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세상 까칠한 겉모습 너머 유부장의 진심을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그려낸 그는 극을 탄탄하게 이끌며 호평받았다. 비하인드 사진 속 환한 미소로 촬영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끄는 김상경의 특별한 리더십은 청일전자 패밀리의 팀워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꽃미소가 만개한 이혜리와 엄현경의 세상 다정한 ‘절친’ 모드도 눈길을 끈다. 엄현경은 이선심을 인생 ‘폭망’의 지름길로 안내한 ‘구지나’로 변신했다. 세상 둘도 없는 원수가 된 두 사람의 위험천만한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청일전자의 ‘오만복’ 사장으로 분한 김응수의 하드캐리도 빼놓을 수 없다. 대기업 ‘TM 전자’의 갑질에 전전긍긍하는 모습부터 청일전자의 자체 브랜드 청소기를 개발해 도약을 꿈꾸는 모습까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독불장군 오사장의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에서 한순간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의 변화무쌍한 활약이 기대를 더한다. 비타민 미소를 장착한 백지원의 모습도 포착됐다. 공장 일이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책임지는 ‘맘크러시’ 작업반장 ‘최영자’ 역을 맡아, 전매특허인 생활 밀착형 연기를 펼친 백지원은 그 존재만으로 신뢰도를 더한다.
나보다 남을 더 걱정하는 문제적 호구 직원 ‘명인호’ 대리로 분한 김기남과 이혜리의 조합도 흥미롭다. 카메라를 향해 해맑게 눈인사를 건네는 두 사람. 2인 1조로 붙어 다니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순수함은 어딘지 많이 닮아있다. 여기에 머리를 맞대고 모니터링 중인 엄현경을 비롯해 ‘송영훈’ 차장 역의 이화룡, ‘하은우’ 과장 역의 현봉식, ‘김하나’ 대리 역의 박경혜의 모습에서 유쾌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우리 드라마의 ‘팀 케미’ 자신 있다. 이 케미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으실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이혜리의 말처럼, 뭉치면 뭉칠수록 ‘꿀잼’ 시너지를 폭발하는 청일전자 패밀리가 그려갈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진은 “청일전자 패밀리를 완성한 배우들의 팀워크와 케미스트리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위기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삶을 버텨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한편, ‘청일전자 미쓰리’ 3회는 오는 2일(수)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