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서울경제DB

전여옥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에 대해 “동물학대”라고 날선 지적을 내놨다.

16일 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올랐다”며 김 위원장이 말을 타고 있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 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김 위원장에 대한 보도와 관련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요 며칠 북한이 과연 어떤 나라인가를 다시금 깨닫는 뉴스가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오지(5G)’와 ‘삼디(3D)’시대에 웬 말 타고 달리기인가? 제 생각에는 북한 에너지난이 몹시 심각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음 최소한 130㎏가 된다는 김정은이 말 타고 백두산까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이어 “게다가 잘생긴 백마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저런 고생을 한단 말인가?”라며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안빵TV’ 구독자가 남긴 댓글을 언급했다. 해당 구독자는 ‘조국 동생 조권보다 먼저 저 백마에게 디스크 수술을!’이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뒷돈 2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루 앞둔 날, 디스크 수술을 이유로 법원에 영장심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전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탄 것에 대해서는 “이것은 분명한 동물 학대”라며 “영산의 영기 운운하지만 제가 보기엔 꼭 ‘마적떼 두목’ 같다”고 날을 세웠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