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Car, the garden 본명 차정원)이 자전적인 앨범으로 돌아왔다. 자기 삶을 성찰하고 이를 앨범에 담았다.

카더가든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C’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 2집 ‘C’에는 타이틀곡 ‘꿈을 꿨어요’를 비롯해 ‘의연한 악수’ ‘어 키드 프롬 배스룸’(A Kid Form Bathroom) ‘유영’ ‘톨가이’(Tallguy) ‘비었다’ ‘면허없음’ ‘간격’ ‘202’ 등 총 9곡이 담겼다.


카더가든은 ‘C’라는 앨범명에 담긴 의미를 이야기하며, “담배(Cigarette), 성탄절(Christmas) 등 좋아하는 것들이 ‘C’라는 교집합을 갖고 있더라. 캐시(Cash)도 좋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꿈을 꿨어요’는 유년 시절 꿈꿔왔던 가족에 대한 회상을 담은 노래다. 그는 “어느 날 꿈에 어린 제 시절이 나오더라고요. 어차피 내 기억 속에 계속 남아 있을 시간이라는 걸 깨달았죠. 앞으로 그 시절의 트라우마에 묶여 있지 말고 이건 내 기억 속에 어차피 있는 거고, 앞으로도 현재 혹은 미래를 충실히 살아 가야겠다는 마음을 음악으로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것이 마냥 슬프진 않았다”며 “단 한 톨의 거짓 감정을 넣지 않으려고 했다. 이전보다 내 감정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수록곡 ‘톨가이’는 키만 큰 남자의 설움을 담았다 .그는 “저를 처음보면 다들 정원씨는 키가 크시네요, 생각보다 키가 크시네요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비었다’라는 곡에 대해서는 “근현대사에서 투쟁한 분들에 대한 존경을 담아서 만든 곡이다. 저는 그분들처럼 그러지 못했을 것 같았다”고 차분히 말을 이어간다.

앨범 전체적으로 카더가든의 유년시절 기억이 담겼다.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는 카더가든은, 맞서기 보단 조금 져주고 말지 이런 성격이 생겼는데 그런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카더가든은 사랑 노래에서 자전적인 얘기로 변화를 꾀했다. 그는 “저는 단순하게 연애하는 편이다. 사랑하면 더 만나고, 안 사랑하면 그만 만나자는 식이라 더이상 지어낼 게 없더라. 그래서 내 얘기를 해볼까 싶어서 유년시절과 가족 얘기를 한 것 같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특히 카더가든은 자신의 얘기를 앨범에 풀어냈다며 “저를 제 음악에 많이 넣으려고 하는 움직임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다.

인디 음악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카더가든은 지난 해 SBS ‘더 팬’에서 최종 우승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다. 이후 ‘전지적 참견 시점’, ‘복면가왕’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카더가든은 지난 2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반전 캐릭터’의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더가든은 유명세를 얻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좋다. 에너지를 주는 것 같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는 것들이 좋다. ”고 소감을 전했다.

차트 목표는 98위다. 그는 “ 일말의 책임감이 있어서 차트를 신경 썼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는 같이 만들어준 분들은 신경 쓰고 있다”고 밝히며 “개인적으로 98위 정도 했으면 한다. 98위를 하면 식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카더가든의 새 앨범 음원은 23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음반은 오는 11월11일 공개된다.

[사진=양문숙 기자]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