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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강현, ‘희망의 아이콘’ 이 된 이유

  • 정다훈 기자
  • 2019-11-04 20:58:04
  • 영화
[인터뷰] 김강현, ‘희망의 아이콘’ 이 된 이유

영화 ‘재혼의 기술’ 에서 사랑의 큐피트가 된 감독 역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김강현은 수 많은 무명 배우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누군가는 갑자기 이름이 알려진 배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극무대부터 천천히 경력을 쌓아왔다.

2000년 연극 ‘총각파티’의 주연으로 배우 일을 시작한 김강현은 사실 ‘무대에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배우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노력 끝에 앙코르 공연 무대까지 섰다. 1년 365일 내내 연극을 보러다니며, 선배들의 장점들을 흡수했다. 모든 공연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됐다. 2013년 ’별에서 온 그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닥터스‘ ’김과장‘ 등 히트한 드라마등 다양한 영화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인터뷰] 김강현,  ‘희망의 아이콘’ 이 된 이유

후배들은 그에게 고민상담을 한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형처럼 다양한 작품에 출연할 수 있냐’고. 후배들의 고민 상담은 유쾌한 김강현의 성격을 엿볼 수 있게 진행된다.

그는 “되게 단순하게 대답을 해준다”고 했다.

“‘너 지금 몇 살이지? 물어보면 서른 두 살이란 답이 나오기도 한다. 그럼 후배한테 미안한데 난 여기 서른 여덟에 왔거든. 넌 나보다 빠르잖아. 난 너 나이 때 영화 현장 가보지도 못했다. 넌 나보다 빨라. 희망을 잃지 마. 저도 늦게 된 케이스라고 그런지 그들의 고민이 이해가 간다.”

실제로 연기학원에서 김강현의 이름이 거론 되기도 한단다. 평범한 얼굴로 뒤늦게 이름 석자를 알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강현은 “ ‘희망의 아이콘’ 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떤 직업군도 마찬가지다. ‘버티기’아닌가. 꿈이 있는 친구들은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김강현의 이야기를 들은 후배들은 한층 힘을 얻고 돌아간다고 했다.


김강현이 영화 ‘재혼의 기술’로 관객을 만났다. 재혼의 큐피트가 된 영화 감독 ‘현수’ 로 돌아왔다. ‘단편 싸고 좋은 집’ 이후, 신동미 유준상 배우와 함께 한 ‘꿈보다 해몽’ 이후 세번째 주연 영화이다.

김강현이 연기한 ‘현수’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늘 아이디어를 찾아 헤매는 신인 영화감독 역할로, ‘경호’의 절친한 후배이자 이혼의 기술에 남다른 촉을 가지고 ‘경호’의 재혼 성사에 큐피트가 되어주는 인물이다. 자신의 시나리오에 영감을 받기 위해 선배의 사랑 전선에 뛰어든 인물이다. 조성규 감독이 직접 김강현 배우에게 제안해서 이뤄진 캐스팅이다.

주연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된 김강현은 “되게 책임감이 컸다” 며 “원희형이랑 연기한 게 오랜만이라 더 기대감이 컸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영화의 제목처럼 임원희의 재혼을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감독의 사심이 담겼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강현 역시 “원희 형의 재혼을 정말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서게시면 되게 듬직하면서도 짠하다” 며 “ 짠하고 듬직한게 형의 매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 김강현,  ‘희망의 아이콘’ 이 된 이유

[인터뷰] 김강현,  ‘희망의 아이콘’ 이 된 이유

김강현은 평범하기에 특별한 배우이다. 최근 6. 7년 동안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김강현. 그는 1년에 4편 정도 찍을 정도로 다작을 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연예인 같지 않은 동네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외모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그는 동네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돌아다닌다고 했다.

“저는 연예인이지만 직업으로서 연기를 하는 사람일 뿐 이라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 편하게 옆집 오빠처럼 느껴주셨음 한다. 자유로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익숙한 배우’ ‘친근한 배우’ 가 되고 싶다.”

실제 77년생인 김강현은 동안 얼굴로도 유명하다. 40대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주름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최근까지도 술집이나 편의점에서 민증검사를 요구할 정도로 최강 동안이다. 그날은 하루가 신나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분증 검사를 요구하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한단다. 이 말도 빼놓지 않는다. ‘(주민등록증을)보여드리긴 할텐데 깜짝 놀랄 겁니다’ 라고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어떻게 보시든 상관없이 늘 대중 옆에 머물 수 있는 친근한 배우로 다가가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양문숙 기자]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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