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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당비 미납으로 당직을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권 전 최고위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손학규 대표가 사당화한 당에 당비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당비를 내지 않고) 월 200만원의 활동비를 주겠다는 것도 손학규 사당화에 코 꿰일까봐 거절했다”며 “마지막 남은 선출 최고위원인 저를 당비미납으로 당직을 박탈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권 전 최고위원은 당직 박탈안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최고위원은 이로써 일반 당원 신분이 됐다.
앞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성 발언으로 직위해제 됐고, 하태경 최고위원도 손 대표에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의 회의 보이콧 등으로 인해 의결정족수(9분의 5)를 채우지 못해 파행을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권 최고위원의 당직을 박탈하며 새로운 최고위원을 앉혀 최고위 의결정족수를 채우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권 전 최고위원은 “손 대표는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본인의 뜻에 반하는 사람들은 모두 윤리위원회를 이용해 제거했다”며 “당의 요직에는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동아시아미래재단에 속했던 사람들을 앉혔다”고 주장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의원정수 10% 확대는 바른미래당의 당론이 아니다. 의원 대다수가 매우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손 대표는 마치 당론인 양 언론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의원정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