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황교안 대표에 대해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해서 내놓은 결론”이라고 전했다.

조 최고위원은 21일 전파를 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황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단식 농성 돌입 결심 배경에 대해 “야당으로서 12월3일 패스트트랙이 부의가 되고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그런 시점에서 대통령과의 그 1:1 회담을 요구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뚜렷한 답변이 없다 보니까 이런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이 공식적으로 1:1회담을 요청한 적 없었다’는 청와대 설명과 관련, “공식제안을 안 했다면 공식제안에 대한 그 부분을 하면 되는 것. 그에 대해서 청와대는 진지한 자세로 임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까지 합류하는 것은 아직까지 고려대상이 되지 않았다”며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성은 우선 단독 단식기조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단식에 돌입한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풍찬(風餐)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날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직 선거법 개정안 포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청와대 앞은 경호상의 이유로 천막 설치가 제한되면서 황 대표는 국회에 천막을 치고 단식을 이어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