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OLED 라인 가동률은 약 90% 수준으로 내년부터 OLED TV 패널 출하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국 광저우 OLED 신공장 가동이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8월부터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수율 안정화 작업이 지연돼 가동 시점을 늦췄다.
정원석 연구원은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LCD TV 사업 비중은 축소하는 대신 수익 사업인 대형 OLED 패널이 공백을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초부터 국내 7세대, 8세대 라인의 상당 부분을 가동 중단할 경우 내년 LCD TV 패널 출하량이 약 1,600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LCD TV 패널 가격은 평균 약 90달러 수준으로 상당히 낮아 수익 영향은 제한적이다. 반면 OLED TV 패널 단가는 시장 확대를 위해 원가 절감폭 내에서 패널 가격을 인하한다고 해도 무려 700달러 초반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OLED TV 등의 출하량 증가로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약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한 내년 매출액은 2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9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최악의 상황을 반영한 최저 수준이란 평가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46배 수준으로 LCD 업황 부진과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 등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돼 적극적인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현 주가에서 약 30%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