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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두 대만 운용하는 핵 탐지 전문 특수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17일 민간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WC-135W(콘스턴트 피닉스)는 가데나(嘉手納) 주일미군 기지에 착륙했다. 정확한 도착시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핵 탐지 전문 특수정찰기인 WC-135W는 지난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참사 당시에도 방사선 누출을 추적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세계 유일의 방사성 물질 포집 특수정찰기로, 동체 옆에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 포집 장치를 갖추고 있다. 해당 장치를 통해 핵폭발 과정에서 원자가 인공적으로 깨지면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을 포집한 뒤 이를 분석해 핵실험 여부는 물론 농축 우라늄, 플루토늄, 수소 폭탄인지를 구분한다. 이 특수정찰기의 가데나 기지 이동이 단순한 기착 목적인지, 작전수행 목적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1965년 이 특수정찰기를 개발한 미국은 꾸준한 개량을 거치며 10대까지 운용했으나 최근 2대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데나 기지에는 미군의 또 다른 특수정찰기인 RC-135S(코브라볼)도 앞서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된 정찰기를 동해로 출동시키는 경우가 많아 특수정찰기가 동해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