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4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를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대형 TV를 선호하기 때문에 48인치 올레드 TV는 흥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2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오는 3월 공개할 2020년형 LG TV 신제품 라인업에 ‘CES 2020’에서 선보인 48인치 올레드 TV가 포함되지 않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주거 공간, 고객 선호도 등 지역별 시장 환경 및 고객 수요를 고려해 라인업을 운영한다”며 “국내 TV 시장은 대형 선호도가 높아 48인치 올레드 TV는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LG전자 올레드 TV의 사이즈별 매출 비중은 60~69인치가 47.2%로 가장 높고 50~59인치가 45.8%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올레드 TV 주력 사이즈는 65인치다.
대신 LG전자는 일본 시장에서 48인치 올레드 TV로 승부수를 띄운다. 일본은 주거 공간의 특성 등으로 인해 소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일본의 평균 판매 TV 크기는 40인치로 북미(48.8), 서유럽(45.6), 중국(48.5) 등 다른 시장에 비해 소형 TV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올해는 7월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특수도 기대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