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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불안감으로 제주와 중국 본토를 잇는 직항 항공편 운항이 멈췄다. 이는 무사증(무비자) 제주 입국제도가 중단된 지 13일 만이며, 중국 직항 항공편 운항중단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항공사와 제주공항은 중국 본토 직항 항공편이 이용객 감소로 인해 이날 단 한 편도 운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주-중국 본토 직항 마지막 항공편은 전날 오후 1시 5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상하이행 중국 동방항공 MU5060편 뿐이다. 본토 직항편이 하루 동안 운항하지 않은 것은 2002년 무사증 제도 시행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무사증 제주 입국제도는 지난 4일부터 일시 중단됐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이달 말까지 제주-중국 본토 노선 항공편을 띄우겠다고 신고된 항공편 운항 계획이 단 한 편도 없다. 반면 홍콩과 대만 등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은 운항 중이다. 또 인천 등으로 국내 입국해 국내선을 통해 제주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도 다소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3월 말까지 이어지는 항공편 겨울철 운항계획 일정이 끝날 때까지 제주-중국간 본토 노선 직항편이 운항하지 않는다면 출국장 면세점 운영 등 제주 관광 시장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240명으로, 하루 평균 1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한 2만6,558명(하루 평균 2,655명)에 견줘 95.3%나 감소했다.
한편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2년 도입한 무사증 제도는 국가의 국민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이 사증 없이 제주도에 들어와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다. 무사증 제도 등으로 2016년에는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