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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이 16일 오후 폐쇄됐다. 해당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은 총 114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국내 29번째 확진자(82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 114명을 확인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114명 모두에게 자가격리 등의 방식으로 바이러스 외부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조처를 내렸다.
고대 안암 응급실 내 접촉자는 76명으로 의료진과 직원이 45명, 환자가 31명이다. 이들은 자가격리 또는 병원 1인실에 격리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환자는 지난 5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을 보였고,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방문했고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진단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시체계 구축, 의료기관 감염 예방, 취약시설 보호 조치 등을 더욱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 의료기관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할 시기”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29번 확진자는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의료진은 컴퓨터단층촬영에서 폐렴 소견이 발견되자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 그를 신속하게 격리했고, 현재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국내 최고령 환자인 29번 확진자는 중국, 홍콩 마카오 등 국외 오염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다. 또 다른 코로나 19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역감시망 밖에서 감염된 환자로 추정된다.
한편 방역당국은 29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 및 동선을 공개했고, 확진자는 종로구 소재 신중호내과의원·강북서울외과의원·봄약국·보람약국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