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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ThinQ)를 공개하며 올해 스마트폰 사업의 신호탄을 쐈다. LG전자는 북미는 프리미엄폰인 V60 씽큐, 국내는 이보다 저렴한 G9 씽큐, 유럽·중남미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생산비용을 낮춘 중저가폰으로 지역별 맞춤형 공략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는 듀얼스크린을 포함한 플래그십폰 V60 씽큐를 27일 내놨다. 당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0’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공개했다.
V60 씽큐는 LG전자 스마트폰 시리즈 중 가장 비싼 제품군에 속한다. 5G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다음 달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들 지역에서 고사양 5G폰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V60 씽큐는 전작 V50·V50S 씽큐에 이은 세 번째 듀얼스크린폰이다. 본체와 듀얼스크린 모두 6.8인치 대화면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는 후면 6,400만 화소 메인·1,300만 화소 초광각 렌즈가 탑재됐으며 심도 측정을 할 수 있는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센서도 장착돼있다. LG폰 중 처음으로 8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전면엔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하고 있다. V60 씽큐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V50 씽큐(1,152달러·약 140만원)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G 상용화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내는 V60 씽큐 대신 G9 씽큐로 공략한다. G9 씽큐는 V60보다 한 단계 낮은 ‘매스(대중적인) 프리미엄폰’으로 가격도 더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통신사들의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실속형이 제품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G9 씽큐 역시 V 시리즈처럼 듀얼스크린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5월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중저가 제품군은 ODM·합작개발생산(JDM) 비중을 늘려 낮은 가격의 중국 브랜드와 대결에 나선다. 중저가폰은 ‘가성비폰’의 인기가 높은 중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보급된다. 이미 최근 출시한 중저가폰 Q51의 경우 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2·4분기 유럽·중남미에 출시할 예정인 K 시리즈(K61·K51S·K41S)도 JDM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ODM 업체들의 생산 수준이 과거에 비해 굉장히 향상 됐다”라며 “지난해 ODM·JDM 물량은 30% 안팎이었지만 올해 5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