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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가 6일 제55기 졸업 및 임관식 행사를 가졌다.
경북 영천시 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졸업·임관식에서는 496명(여군 20명)이 군사학사와 함께 전공별로 이·문·공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입교해 2년간 일반 전공과 군사학 과정을 이수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등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된다.
최고 성적으로 대통령상을 받는 이석재(26) 소위는 병사로 복무한 뒤 일본 유학을 중단하고 3사관학교에 지원했다. 이 소위는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재학 중 육군 병사에 지원해 21개월간 군 복무를 마쳤다. 복무 중 대한민국 군인의 꿈을 갖게 돼 유학을 중단하고 3사관학교에 지원했다.
이 소위는 “군복과 어깨 위 태극기가 부끄럽지 않도록 대한민국에 헌신하겠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육군 장교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소위를 포함해 총 8명이 해외 유학을 하다 3사관학교에 지원했고, 이번 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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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진우(25) 소위가 국무총리상, 노현민(26) 소위가 국방장관상, 박송은(24) 소위가 합참의장상, 장재혁(22) 소위가 연합사령관상, 고은비(25) 소위가 육군참모총장상, 김원영(23) 소위가 해군참모총장상, 서지원(26) 소위가 공군참모총장상, 노의창(25)·한예나(26) 소위가 학교장상을 받았다.
5명의 참전용사가 있는 병역 명문가 출신인 최돈형(22) 소위도 이번에 임관했다. 최 소위의 외조부 윤현기 선생과 그의 형제 윤현옥·윤병기 선생, 백부 최운집 선생은 6·25전쟁 참전 용사다. 백부 최태집 선생은 월남전 참전용사다.
최 소위의 아버지는 예비군 중대장, 누나는 예비역 해군 중사, 형은 예비역 육군 중사 출신이다.
최 소위는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대의 뜻을 이어가게 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도 생활을 하면서 자기 계발을 통해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실력을 드러낸 장교들도 화제다.
합참의장상을 수상한 박 소위는 생도 생활 중 태권도 4단에서 5단으로 승급했고 유도 2단, 경호무술 1단, 검도 1단까지 총 무도 9단을 달성했다.
학교장상을 받는 한 소위는 사관생도 시절 토익 990점 만점을 받았고, 임성민(24) 소위는 특공무술 1단, 태권도 3단, 합기도 1단 등 무도 관련 자격증과 소방안전관리자 2급 등 13개 자격증을 취득했다.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오늘 임관한 신임 소위들은 육군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나갈 리더로 성장해 우리 군의 미래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1968년 정예 초급장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육군3사관학교는 지금까지 약 15만여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대학 3·4학년 과정에 편입해 정예 장교로 임관하는 세계 유일의 편입학 사관학교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