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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078930)칼텍스가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직급 체계를 간소화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달부터 기존 직급 체계를 5단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에서 3단계(사원-선임-책임)로 변경했다. 기존 직급 체계에서 3년차 사원부터 대리는 ‘선임’으로, 과·차·부장은 ‘책임’으로 불리게 된다. 지난 2004년 GS그룹이 계열 분리되기 전 같은 그룹 소속이었던 LG화학과 유사한 체계다.
GS칼텍스 측은 “자유롭게 소통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역량 중심의 유연한 조직운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일반직 호칭제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직급 체계는 간소화됐지만 임금 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기존에도 연봉제를 실시해 직급에 따라 일률적으로 기본급 등이 결정되는 체계가 아니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한 조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허 사장은 전기차·수소차 충전까지 가능한 ‘토털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하며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또 ‘플랫폼전략팀’과 ‘위디아추진팀’을 신설해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직급 체계 간소화는 최근 대기업이 주도하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앞서 SK그룹은 사원부터 부장까지 다섯 직급을 모두 ‘매니저’로 통합했고 지난해에는 임원 직급도 모두 ‘부사장’으로 통일했다. 효성그룹도 다음달 5단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직급 체계를 3단계(선임-책임-수석)로 개편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