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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까지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기존의 네 배로 증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대표적인 ‘신(新) 인프라’로 손꼽히는 5G망 구축의 경기 부양 효과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대 수혜자는 단연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될 전망이다.
11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올해까지 5G 기지국을 총 6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주요 이통사들이 현재 구축한 5G 기지국은 15만개가량으로 연말까지 45만개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최대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구축한 5G 기지국이 약 8만개로 전체 사업자의 절반을 넘는다. 21세기경제보도는 “올해 질병 확산의 단기적인 영향으로 5G 건설에 일부 차질이 있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디지털화 발전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 7인의 회의체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 5일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안정화 방안을 주제로 회의를 열고 5G망 구축을 중심으로 한 ‘신형 인프라’ 건설 진척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네트워크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 두루 영향을 끼칠 핵심 정보 인프라로 꼽힌다. 중국통신원은 중국이 2025년까지 중국이 5G망 구축에 1조2,000억위안(약 206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5G망 구축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화웨이다. 미국의 제재로 해외 시장 통신망 구축 및 단말기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화웨이는 중국 5G 기지국 발주량의 절반가량을 안정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