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증시를 휩쓴 1·4분기에 20~30대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비대면 계좌 개설 수는 1·4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배, 지난 3월 한 달간은 1월보다 3.5배 각각 증가했다. 1·4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32%, 30대 28%, 40대 22%, 50대 11% 순이다.

이 기간 비대면 계좌 개설자 전체의 주식 평균 매수금액은 2,981만원이다. 매수금액 500만원 이하 비율은 62%,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는 11.38%,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는 18%로 나타났다. 또한 1억원 이상 매수한 고객도 5%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연령대별 평균 매수금액은 20대 1,838만원, 40대 4,090만원, 60대는 5,365만원이다 .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최초 매수 종목은 전 연령대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자의 32.6%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최초로 매수했으며 그 외에도 신한지주·현대차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매수대금 상위 종목은 모든 연령대에서 삼성전자 보통주가 1위를 차지했고 그 외 KODEX 200선물인버스2X, 씨젠,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우선주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의 한 관계자는 “증시 혼란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우량주와 상장지수펀드(ETF), 코로나19 관련주 등 다양한 종목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