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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7월 중순까지 모든 축제를 금지하기로 했다. 국제 행사도 예외는 없다. 이에 칸국제영화제도 또 다시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이동제한령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그는 적어도 7월 중순까지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나 행사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특정 행사나 축제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세간의 관심은 당연히 투르 드 프랑스와 칸 국제 영화제로 쏠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스포츠·문화 행사이기 때문이다. 투르 드 프랑스의 경우 개최 예정일이 6월 27~7월 19일이어서 그 동안 코로나 19 대응에 있어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이제는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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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는 이미 한 차례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칸 영화제는 당초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가 유럽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올해 영화제를 6월 말, 7월 초로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이후 영화계에서는 칸 영화제가 프랑스 휴가 성수기 직전인 6월 23일 개막, 7월 3일이나 7월 4일 폐막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축제 금지령에 6월 말 7월 초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 칸 영화제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 7월이나 8월 말로 축제를 연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며 “인기 휴양지인 칸에서는 7월 4일에 관광 시즌이 시작되는데다 가을에는 베니스(9월 2일), 토론토(9월 10일), 산 세바스티안(9월 18일) 영화제 등의 일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