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탐사S] 노후파산 → 소비절벽→ 내수위축 악순환 우려

  • 김정곤 기자
  • 2020-04-19 17:24:16
  • 기획·연재
노년층이 노후파산의 절벽으로 내몰리면서 내수 위축으로 인한 경기 둔화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노년층이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은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보유 중인 자산은 쪼그라들고 미래 소득은 장담할 수 없다.


우리나라 인구의 잔여 수명은 60세 기준으로 지난 2000년 20.3년에서 2018년 25.2년으로 5년 가까이 늘었지만 노후소득은 갈수록 더 불안하다. 게다가 국민연금의 수급 연령은 점점 늦어지고 있고 인구 감소 등으로 기금의 소진 시점은 앞당겨지고 있다. 정년을 넘어서 일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지만 비정규직 등 질이 좋지 않은 일자리가 대부분이라 소득 안정성은 극히 낮다.

실제 노년층의 자산 및 소득 감소로 인한 영향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노후가 불안하면 소비부터 줄이기 마련이다. 노후 파산이 소비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던 소비성향이 2012년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고령화다. 소비성향 하락은 50대와 60대 이상 가구주에서 두드러졌다. 2012년에는 50대와 60대의 소비성향은 각각 61.6%, 62.7%로 30대 이하 가구보다 높았다. 2018년에는 각각 54.7%, 55.1%로 30대 이하 가구보다 소비가 줄었다. 소비성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은 전체 가구주에서 60대 이상 가구가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 60대 이상 가구는 2012년 25%에서 2018년 31%로 늘었다.

/탐사기획팀=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