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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4월 18~19일) 극장가를 찾은 관객 수가 9만2,344명을 기록하며 주말 관객 수 9만명 선을 회복했다. 직전 주말(4월 11~12일)에 8만 명 선까지 무너지며 시름을 더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고무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간 개봉을 미루던 영화들도 이달 말부터 스크린을 찾을 채비를 하고 있어 극장가 회생이 본격화할 지 주목된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 사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지난 18일 4만5,457명, 19일에는 4만6,887명을 각각 기록했다. 일일 최대 관객 수가 180만 명에 달했던 지난 해 4월과 비교하면 초라하다는 말 조차 무색하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대작 재개봉에 힘입어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나는 분위기다.
영화계에서는 이대로 코로나 19의 소강 국면이 이어지고 장기간 묶여 있던 신작들이 개봉되기 시작하면 관객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만 해도 신작 열두 편이 개봉한다. 대작은 아니지만 신작에 목마른 영화 팬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셸 윌리엄스·줄리언 무어 주연의 ‘애프터웨딩 인 뉴욕’, 예지원 주연의 ‘그녀의 비밀 정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등이 곧 개봉한다.
한편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J CGV는 코로나 19로 관객이 급감한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언택트(Un-tact)시네마’ 서비스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팝콘 주문 및 픽업에서 상영관 입장, 정보 제공 등을 모두 직원 도움 없이 관객이 비대면으로 직접 하는 시스템으로, 여의도점에서 우선 도입한 뒤 다른 지점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대식 CJ CGV 스마트혁신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산업에서 고객 안전을 위한 언택트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CGV여의도 운영 경험 및 관객 반응에 따라 언택트시네마를 전체 극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