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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여행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혼자 걸으며 주변 경관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혼행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일 발표한 ‘2019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걷기여행 경험률은 전년 대비 6.1% 포인트 증가한 37%로 나타났다. 국민 1,600만명이 연평균 4.2회 걷기여행을 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79세 이하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와 가구방문면접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
걷기여행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 경험률은 20대와 30대가 가장 높은 전년 대비 각각 9.7%, 12.1% 포인트 증가했다. 걷기여행의 매력으로는 ‘느리게 걸으면서 구석구석 발견하는 아름다움’, ‘여유’, ‘건강’, ‘생각 정리’, ‘자연감상’ 등을 꼽았다. 주로 ‘가족(50.8%)’과 ‘친구(33.0%)’ 단위 방문객이 많았지만 혼자 여행하는 경우도 17.7%로 전년(5.0%) 대비 크게 늘어났다.
걷기여행 장소로는 ‘제주올레(15.9%)’를 가장 많이 찾았고, 그 다음으로는 ‘해파랑길(9.7%)’, ‘지리산둘레길(8.0%)’, ‘덕수궁산책길(5.9%)’, ‘두물머리길(5.8%)’ 순이었다. 상위 10위 이내에 새롭게 진입한 걷기여행길은 ‘두물머리길’과 ‘남산둘레길(4.8%)’, ‘소양강둘레길(3.5%)’이다. 걷기여행객의 숙박비중은 57.2%로 전년(33.5%)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1회 평균 여행기간은 1.9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기간이 늘어나면서 방문지에서의 1인 평균 지출액(1회 기준)도 전년 대비 2만835원 증가한 10만2,631원으로 늘어났다.
한국관광공사는 걷기여행길 누리집인 ‘두루누비’를 통해 전국 563개 걷기여행길, 1,851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세분화되고 있는 걷기수요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홍보마케팅 추진과 걷기여행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두루누비를 통한 정확한 정보제공, 걷기여행길 안전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