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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가 올해 세계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이 3.9%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 연장과 신규 데이터를 반영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3.9%의 마이너스(-) 성장은 이달 초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1.9%)를 한층 더 하향 조정해 역성장 폭을 2배 수준으로 늘려 잡은 것이다.
피치는 “성장률 하락에 따른 소득 감소분은 2조8,000억 달러(약 3,443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나라·지역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이탈리아(-8%)를 포함한 유로존이 -7.0%로 역성장 폭이 큰 편이고 미국(-5.6%), 영국(-6.3%) 등도 상대적으로 나쁜 편에 속했다. 피치는 신흥시장 역시 적어도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 제한적인 정책 유연성 등이 충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피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쿨턴은 “이번 보건 위기가 진정된 뒤에도 (세계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을 되찾아가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