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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권좌를 내려놓으면 동생 김여정이 아닌 숙부 김평일 전 주체코북한대사가 지도자에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태 당선인은 23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지도체제 가능성에 대해 “(현 체제를) 받들고 있는 세력은 다 60·70대로 그들의 눈으로 보는 김여정은 완전히 애송이”라며 “김여정 체제가 김정은 체제처럼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한다고 해서 그 자체가 즉시 북한 내부의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맹목적으로 상부 지시를 따르는 데 습관이 돼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측근 보좌들이 김여정을 새로운 지도자로 받들고 가겠느냐, 이게 문제”라며 “이번 기회에 한 번 갈아 뽑을 것이냐, 그런 고민들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동생 김여정이 아닌 숙부인 김평일 전 주체코 북한대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하나의 옵션으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김평일이란 존재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지난해 11월 말 김 대사가 북한에 입국한 사실이 국정원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대부분 추측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북한에서 최고 존엄인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진짜 극소수로, 관련 보도들은 추측에 가깝다”면서도 “(북한의 반응이 없는 건) 이례적인 동향”이라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