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코로나에 1분기 벤처투자 4.2% 감소

공연·음반 등 전년비 59% ↓
바이오·ICT 32% 늘어 대조

올해 1·4분기 벤처 투자 금액은 7,4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영상·공연·음반업을 비롯해 유통·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크게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 19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바이오·의료를 비롯해 언택트 관련 정보통신(ICT)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실적 발표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기업에 대한 1분기 투자 금액은 2,2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00억 원) 대비 32% 증가했다.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도 2,0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반면 영상·공연·음반 투자액은 36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유통·서비스(도소매업, 숙박·음식업, 교육 등 전문서비스업)는 994억 원으로 39.2% 감소했다. 영화·방송, 공연 등 제작이 감소하고 ,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벤처펀드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결성액은 5,048억원으로 전년 동기(6,414억 원) 대비 21.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펀드 결성을 위한 출자자들의 대면 회의가 대부분 연기되고,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에 1분기 벤처투자 4.2% 감소
박영선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중기중앙회에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를 열고, 시장 점검에 나섰다.박 장관은 기관 투자자 등에게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인센티브 패키지’ 등을 다시 한번 소개하며 투자를 독려했다. /사진제공=중기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기부는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기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시장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국민연금, 과학기술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기관출자자와 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증권, KB증권 등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 공급 역할을 하는 기관 투자자가 자리했으며,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글로벌 벤처캐피탈 등 투자 시장 참여자들이 참석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투자자들 지난 8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 회의에서 발표한 ‘벤처투자 인센티브 패키지’를 다시 소개하는 한편 기관출자자들의 적극적인 출자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과 스마트 대한민국을 위해 기관투자자들과 벤처캐피탈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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