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막대해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올해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지난 2월 올 해 성장률 전망을 2.1%로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지난달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나서 0%대 성장률을 전망했는데 이를 다시 마이너스로 수정해 예상한 것이다.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가 발생한 1998년(-5.1%)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그간 경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이에 따라 한은 전망대로 올 해 성장률이 후퇴하면 22년 만에 역성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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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다만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 내년 성장률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 내년은 1.1%로 각각 예상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 해 소비와 투자가 급감하고 실업 대란 우려까지 커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이 역성장한 것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5.1%)이 마지막이다. 한은이 연간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한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처음이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