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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로 2·4분기에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대 초반까지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생방송에 출연해 “1·4분기에는 성장률이 -1.3%로 집계됐는데 2·4분기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감염병 쇼크’에 따른 위기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나 총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소비 활성화 및 투자 촉진 대책이 어우러지면 올해 ‘플러스 성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일각에서는 ‘플러스 성장’이 과연 가능하냐는 지적도 있지만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 대책과 추경 효과를 반영하면 3·4분기와 4·4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해 0.1%의 ‘순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공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4%보다 2.3%포인트 하향 조정한 0.1%로 제시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적극적인 재정 투입으로 국가채무가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에는 “재정당국 역시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재정전망을 엄격히 하거나 재정준칙을 마련해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3차 추경으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3.5%로 올라갔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수치가 110%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재정 여력은 양호하다는 것이 통상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부채가 우려된다고 해서 재정이 주저앉게 되면 우리 경제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로 성장이 이뤄지고 세수 기반이 제대로 돌아오면 미래세대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