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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이에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신동주 대표이사는 신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아직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신동빈 부자의 롯데그룹 사유화가 한층 더 심해질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26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한 신 전무는 사내이사 후보로 이번에 처음으로 올랐다. 또 2020년부터 롯데 계열사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지난해 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뒤 롯데지주에 신설한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았다. 올 3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 전무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이사회에 본인의 이사 선임과 신동빈 이사 해임,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된 주주 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신동주 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아홉 차례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부결됐다. 이번이 열 번째 시도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에 개인 지분 1.77%와 대표로 있는 광윤사 지분 28.14%를 갖고 있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1대 주주다.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과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등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에 대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책임과 입장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