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시제 6호기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를 최초로 양산한다. 한화 방산 계열사들 역시 사업에 힘을 보태며 대한민국 영공 수호에 나선다.

KAI는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KF-21 총 20대와 기술 교범·교육 등 후속 군수 지원을 포함해 총 1조 9600억 원 규모다.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 사업은 공군이 장기간 운영해온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용 개념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5년 시작됐다. 2026년 체계 개발이 완료된 후 양산기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최근 퇴역한 F-4와 향후 퇴역할 F-5 전투기를 대신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KF-21은 항공우주산업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일궈낸 역사적 성과로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정부, 공군, 방사청, 개발 업체 등 관련 기관의 탄탄한 협력 덕분에 양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진정한 자주국방의 상징물로서 대한민국 항공 전력 강화와 첨단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KF-21의 엔진을 공급하기 위해 방사청과 556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회사는 이 기간 동안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 40여 대와 예비 모듈 등을 납품하고 엔진 정비 교범과 현장 기술 지원 등 후속 군수 지원 또한 제공한다.

한화시스템(272210)도 방사청과 KF-21에 탑재될 항공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1100억 원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최초 양산 20대를 시작으로 향후 후속 양산까지 AESA 레이더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