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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부동산PF 불안에 신용강등 위험…증권사 5곳 모니터링 강화"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 한계
"금리 인하 효과도 기대 어렵다"
캐피탈사 5곳도 모니터링 강화

  • 이정훈 기자
  • 2024-09-26 18:03:44
  • 시황

부동산, PF, 금리 인하

나신평 '부동산PF 불안에 신용강등 위험…증권사 5곳 모니터링 강화'


나이스신용평가가 부동산 수수료 수익 급감으로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이 있다며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1조~4조 원) 5곳을 포함해 중소형(자기자본 1조 원 미만) 증권사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캐피털사 중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과중한 5곳을 중점 모니터링 대상으로 선별했다.


나신평은 26일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KR 크레디트 세미나’에서 향후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신용도 추락 위험이 존재한다며 대형 증권사 5곳을 중점 모니터링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 증권사는 BNK증권·iM증권·IB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003530)·현대차증권(001500) 등 5개사다. 윤재성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선별된 증권사들에 대해 “현재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거나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 책정된 신용등급에 준하는 수익성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경기 후퇴로 부동산 금융 수수료 감소, 부실 비용 증가 등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은 계열사 지원 등을 통해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비(非)종투사들은 자금을 끌어오는 데 어려움이 있어 상대적으로 더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들이 수익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으나 경쟁 심화 탓에 성공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들이 주식발행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등에서 분투하며 사업 영역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종투사가 이미 우수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기대만큼의 수익을 기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반등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향후 효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나신평은 대형 증권사 외에도 부동산 PF가 자기자본의 100%를 넘으며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10% 이상인 DB캐피탈·메리츠캐피탈·신한캐피탈·한국캐피탈(023760)·한국투자캐피탈 등 5개사를 중점 모니터링 대상 회사로 꼽았다. 김성진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해당 회사들에 대해 “대손준비금 조정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 수준까지 하락하고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다른 캐피털사의 약 3배에 이르는 등 건전성 저하 정도가 크다”며 “충당금 적립 수준도 비교적 낮아 향후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나신평은 2차전지 산업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유망하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도 우수한 수준이나 정책 불확실성과 기술 및 경쟁 상황 변화 등으로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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