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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6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내년까지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 1000원에서 1만 원으로 내렸다. 아울러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95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6% 상회했으나 자사 기존 전망을 47% 하회했다”며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와 제주항공의 기재 부족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올 3분기 한국인 해외여행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5% 늘고 인천공항의 중·단거리 항공기 운항 횟수도 20.9% 증가했지만, 제주항공의 운항 횟수는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 연구원은 “공급이 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제여객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했고, 기재 부족으로 인해 제주항공의 시장점유율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580억 원에서 1230억 원으로 22% 하향하고,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1730억 원에서 1420억 원으로 18% 내렸다.
그는 “부진한 영업환경과 단기 손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결과 상승 여력이 4.5%로 줄었다”며 “또 제주항공은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을 보전하고 이익잉여금을 인식하기로 했는데 배당을 염두에 둔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