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HOME  >  증권  >  증권기획

트럼프 당선에 IRA 폐지 우려…2차전지주 약세 [특징주]

IRA 폐지 쉽잖아, 조정 시 비중확대 의견도

트럼프 당선에 IRA 폐지 우려…2차전지주 약세 [특징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폐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2차전지주가 약세다.


7일 오전 9시17분 삼성SDI(006400)는 전 거래일 대비 2.18% 하락한 29만 2500원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모두 1~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소부장도 하락 중으로 에코프로(086520)(-1.5%), 에코프로비엠(247540)(-0.98%), 엔켐(348370)(-7.23%), 대주전자재료(078600)(-3.23%) 등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차전지 업종이 장 초반부터 약세를 띠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재당선되면서 친환경 정책이 기존보다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악재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며 “친환경 관련 산업 정책은 대대적인 축소를 예고했기 때문에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성장 궤도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국내 배터리셀 기업은 매출액의 10% 이내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받는 상황이기에 실적 예상치가 하향하는 것은 물론, 이론상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더 먼 시점의 이익을 당겨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IRA 폐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상태에서 IRA를 폐지할 수 있지만 2차전지 투자가 집중되는 미시건·오하이오·네바다 등 지역구에서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실제 공화당 내 하원의원 18명과 의장이 IRA 폐지를 반대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짚었다.


주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때도 오바마 케어(기초 건강보험) 폐지에 실패했던 전례가 있다. 법안 폐지가 어려워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보조금이나 세액공제를 받을 조건을 까다롭게 바꿔 예산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주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사업 비중이 높은 데다 내년 시작되는 유럽 이산화탄소(CO2) 규제에 따른 수혜 강도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