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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점포'에 화력 집중…4년來 최대 영업익

■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 1228억
마케팅비·물류비용 대거 줄이고
편의점 150개 폐점 등 구조조정
식품 강화한 점포 매출 48% 껑충
1조 투자유치도 성공적으로 끝내

'되는 점포'에 화력 집중…4년來 최대 영업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5일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가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228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판매관리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고 편의점 점포를 150개 폐점하는 등 뼈를 깎았고, 스타필드에 식품을 강화하며 대규모 고객을 유치했다. 다만 SSG닷컴 등 나머지 계열사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기존 투자자를 교체하기 위한 1조 15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본지 9월 20일자 21면 참조


이마트는 이날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126억 원) 늘어나 4년 만에 최대라고 공시했다. 다만 이마트의 실적에는 지난 7월 에브리데이 합병에 따른 영업이익 63억 원이 새로 포함된 숫자다.


이마트 3분기 별도 기준 총 매출액은 4조 67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이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프리데이, 노브랜드 등을 합한 실적이다. 이 중 이마트 총매출은 3조 750억 원으로 4.4% 줄은 반면 트레이더스는 9652억 원으로 2.3% 늘었다.



'되는 점포'에 화력 집중…4년來 최대 영업익

이마트 측은 고물가 속에서 사과·상추·배추 등 신선식품과 50여개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였고, 스타필드마켓 죽전이 지난 8월 식품과 외식매장을 강화한 리뉴얼 이후 매출이 48%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는 영업이익이 59억 원 줄어든 47억 원이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매출액이 217억 원(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44억 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보다 85% 늘어난 871억 원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마진이 높은 아이스음료 매출을 높이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늘렸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을 늘리고 물류비를 줄이면서 307억 원이던 영업손실을 165억원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SSG닷컴은 지분 30%에 대한 기존 투자금을 상환하고 새로운 투자자로부터 1조 15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KDB산업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 등이 선순위 7000억원 NH·KB·하나·신한증권 등이 후순위로 4500억 원을 투입한다. 모회사 신세계 그룹의 보증 덕분에 기업가치는 기존대로 3조원을 유지했고 금리는 5~6%를 적용했다.


나머지 계열사 중 편의점 사업인 이마트 24는 150개 점포를 폐점시키며 영업손실에서 벗어났고, 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장 5개를 닫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지속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031440)는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7억 원 늘어난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이뤘다.


이마트는 쿠팡과 경쟁력에서 밀리고 신세계 건설의 손실이 커지면서, 주택사업을 접고 본업 경쟁력 확보에 치중했다. 이마트와 SSG닷컴, G마켓 등은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10~20%가량 인력도 줄였다. 다만 SSG닷컴, G마켓 등 일부 계열사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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