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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 단체가 중개 수수료 인하를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한 끝에 내년 초부터 3년간 중개 수수료를 현재의 9.8%에서 2.0~7.8%로 낮추고 건당 배달비는 기존 대비 200~500원 올리기로 했다.
배달 플랫폼·입점 업체 상생협의체는 14일 12차 회의를 열고 배민과 쿠팡이츠의 중개 수수료를 현행 9.8%에서 거래액 기준 2.0∼7.8%로 낮추는 차등 수수료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배민이 제시한 상생안을 쿠팡이츠가 따르기로 합의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원래 쿠팡이츠는 최고 중개 수수료 8.8% 등을 골자로 한 상생안을 제출했으나 배민의 제안이 상생협의체의 취지에 보다 부합한다고 인정하고 동일한 방안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공익위원들은 양 사의 상생 방안이 입점 업체가 제시한 2~5% 수준의 중개 수수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입점 업체 4곳 중 2곳으로부터 찬성 의견을 받았다. 나머지 2곳은 입점 업체들의 부담을 완화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회의장을 나왔다.
이정희 상생협의체 공익위원장은 “수정안에 대해 입점 업체 중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전체 위원들은 소상공인들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이 늦어질수록 이들의 피해가 크다고 판단했고, 상생의 첫걸음을 떼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