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집계됐다. 이어 브이티(018290), 파마리서치(214450), 티앤엘(340570) 순으로 매수가 많았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대규모 시설투자를 집행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액은 10조 5300억 원으로, 지난 상반기(5조 9670억 원)와 비교해 4조 5630억 원 증가했다. ‘반도체 한파’로 실적이 악화됐던 지난해 3분기(4조 1980억 원)보다는 누적 설비투자액이 두 배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HBM 부문 매출이 지난해 4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에서 내년 250억 달러(약 35조 원)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12개월간 HBM 부문에서 정상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순매수 2위는 코스메틱 브랜드 브이티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안티에이징 제품 '리들샷'의 제조업체인 브이티는 탄탄한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이티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818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 전망치(컨센선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베스트셀러인 리들샷 제품군의 채널별 다양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동시에 화장품 매출 비중을 84%로 높이며, 코스메틱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들샷은 고가의 장비 없이 마이크로니들 시술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되면서 히트를 친 제품이다. 모공보다 14배 얇은 미세 입자 성분인 시카 리들이 피부를 자극하는 동시에 피부에 유효한 성분들이 깊이 흡수되도록 돕는 제품이다. 최근 새로운 후발라인으로 ‘피디알엔 리들샷 헤어 앰플 라인’을 신규 출시하며 제품군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브이티은 리들샷의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전방위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순매수 3위는 파마리서치다. 파마리서치는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심이 쏠리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주력 제품인 안면부 주름 개선 의료기기 ‘리쥬란’이 외국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어서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349억 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리쥬란이 국내 시장 매출 비수기에도 전 분기 대비 14.8%의 성장률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신민수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리쥬란을 맞고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앞으로 본국에서 리필(추가) 시술을 원할 것”이라며 “의료기기 내수 매출의 증가는 파마리서치의 최대 약점이었던 ‘낮은 수출 비중’을 극복할 수 있는 간접적인 투자 지표”라고 했다. 이어 “원재료인 톡신 생산능력(CAPA)를 확보해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유럽 진출을 앞둔 점 등 실적을 이끌 동력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리가켐바이오(141080), JYP Ent.(03590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JYP Ent., 파마리서츠, 휴젤(145020), 일진전기(10359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에는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 리가켐바이오 등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