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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파가 찾아오면서 겨울 별미로 꼽히는 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총 243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환자는 4279명에 달했다. 특히 전체 발생 건수의 절반 가까운 119건(49%)이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겨울철에 집중됐다.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지만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급성 위장염을 유발하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 섭취를 통해 감염되거나, 환자의 분변, 구토물, 침 등 직접 접촉으로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굴을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우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노로바이러스는 1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2~3일 내 자연 회복된다"면서도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증상이 장기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굴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또는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 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굴 구매 시에는 외형 확인이 중요하다. 껍질이 붙어있는 굴은 입이 꽉 다물어져 있고 깨끗한 수조에서 보관된 것을, 탈각 굴의 경우 우윳빛을 띄며 검은 테두리가 선명하고 알이 굵고 탄력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에 참여를 피해야하며 증상 회복 후에도 2~3일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박철우 과장은 "감염자의 구토물과 분변 처리 시에는 반드시 염소 소독제를 사용해야 하며 가정에서도 개인위생과 조리기구 세척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