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 폭이 감소한 가운데 내년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하락 전망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가 아파트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대출 규제 역시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R114가 지난 6~18일 전국 1306명으로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상승 전망이 32.0%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 전망은 25.0%에 그쳤다.다만 상승 전망 응답률은 올해 하반기 조사 때보다 3.2% 포인트 감소했다.

상승 전망의 이유로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7%)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21.3%)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2.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0%)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 전망 중에는 '경기 침체 가능성'(48.91%)을 이유로 든 응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21.8%) △대출 금리 부담 영향(10.6%)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5.9%) △이자와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5.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핵심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2.82%)과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8.07%)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2.7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