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관리들과의 안보 회의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상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안 일부 세부 사항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합의가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스라엘 현지 매체 와이넷 등은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시한 60일 임시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철수하고 미국의 지원을 토대로 레바논 남부에 대한 레바논군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당 협상안에 따라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레바논 정부를 통해 협상에 참여 중인 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셈 역시 휴전안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라엘의 휴전안 동의는 주요 원칙에 대한 합의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추가 논의가 뒤따를 전망이다. 대니얼 셔피로 미국 국방부 중동정책 담당 부차관보가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25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휴전 협상 타결을 앞두고 양측은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23일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29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헤즈볼라는 다음 날인 24일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에 250발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보복에 나섰다. CNN은 협상이 합의를 향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양측이 계속 총격을 주고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의 실수로 협상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