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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방산과 바이오 업종이 줄줄이 급락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8포인트(0.55%) 하락한 2520.36에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95포인트(0.51%) 내린 2521.39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520선 밑까지 떨어지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지수 하락은 기관 투자가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주식 354억 원어치와 2386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운 건 지난 18일 이후 6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업종 별로는 방산 업종의 폭락이 두드러졌다. 현대로템(064350)(-13.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1.00%), 한화시스템(272210)(-10.04%), LIG넥스원(079550)(-8.74%), 풍산(103140)(-8.77%)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방산 업종은 이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앞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아울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의 정부 효율화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국방 예산 감축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면서 투심은 더욱 얼어붙었다. 머스크는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F-35 전투기는 너무 비싸고 복잡하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가 됐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머스크가 F-35 관련 국방 예산을 삭감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세계 최대 방산업체이자 F-35 록히드마틴의 주가도 전날 밤 4% 가까이 빠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8포인트(0.53%) 하락한 693.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등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강보합을 보였지만 이내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 전환했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의 폭락 여파가 컸다. 이날 알테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 4000원 하락한 29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특허 분쟁설’에 휩싸이며 주가가 하락 중인 알테오젠은 전날 회사 측이 해명을 내놓으며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다른 바이오 업종도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141080)(-4.94%), HLB(-2.96%), 삼천당제약(000250)(-6.26%), 펩트론(087010)(-1.12%) 등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이 홀로 207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은 각각 1950억 원어치와 16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